미니어처 슈나우저 기본정보
슈나우저는 독일 원산지의 소형견으로, 중간 크기인 스탠더드 슈나우저에서 개량을 거쳐 태어난 품종입니다. '슈나우저'라는 이름은 주둥이를 뜻하는 독일어 'Schnauze'에서 따온 단어이며,
최초로 등장한 것은 1세기 남짓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견종입니다.사실 국내에서도 한 때 '애견'이라고 하면 몰티즈나 푸들 등을 생각하던 시절에는 슈나우저는 흔한 견종이 아니었는데,
90년대 들어 ALPO라고 하는 개 사료 CF에서 슈나우저가 모델로 등장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털 색상은 검은색과 회색, 흰색으로 이루어진 솔트 앤 페퍼, 검은색과 흰색이 뚜렷한 블랙 앤 실버, 순 검은색인 솔리드 블랙 3종으로 주로 나누어지며,
이 중에서도 슈나우저하면 제일 유명한 색상은 솔트 앤 페퍼. 간혹 개량에 의한 결과로 흰색종(화이트)이나 갈색종, 점박이가 있는 종 등이 나오기도 합니다.
키 30-36cm, 몸무게는 4.5-8kg 정도이며,특징이라 하면 잊기 힘든 그 뚱한 표정이 있습니다.
보기와 달리 성격도 대부분 활달하며 지능도 상당히 높은 편이며, 푸들과 더불어 털이 거의 빠지지 않는 견종이기도 하며, 튼튼하고 잔병치레도 적어서 애견으로는 그야말로 제격입니다.
프로이센의 귀족이나 왕족들을 연상케 하는 특유의 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인데, 너무 자라면 괴팍한 할아버지 같은 인상을 주는 특징이 있는 견종입니다.
미니어처 슈나우저 성격
쾌활한 성격을 가진 견종인지라 지랄견 랭킹 3위에 마크되어 있습니다.
성격이 나쁘다기보다는 너무 튼튼하다는 것이 원인이며, 소형견이면서 중형견의 파워를 내는 견종으로 유명하며 실제로 잘 먹이면 중형견 수준으로 성장하기도 합니다.
왕성한 호기심만큼 일단 뭐든 물어뜯고 보는 버릇이 있고 다른 개들도 모두 수렵본능이 있어 물어뜯는 본능이 있다지만 이 놈은 눈에 보이는 건 다 물어뜯는지라 가전제품도 개껌인 줄 압니다.
정말 심심하면 물고 또 물고 물어 뜯는게 특징이며, 화장지를 물어서 집안 전체를 하얗게 만드는 것은 약과입니다.
작은 체구지만 치악력이 워낙 강력해서 웬만한 건 물어뜯어도 이빨이 나가거나 부러지는 경우는 없으며, 실제 두개골을 봐도 무슨 히아에노돈 두개골이라고 속여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강건하고 두꺼우며
실제로도 생긴게 비슷합니다.
또한 영역의식도 강해서 어려서부터 훈련을 잘 시키지 않으면 온 동네가 떠나가도록 우렁차게 짖어댄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에겐 착하다지만 성격이 드세고 말이나 당나귀 마냥 고집이 매우 억세기 때문에 산책 중에 동네 강아지들만 보면 달려들려고 하는 모습도 간혹 보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전투력도 담비나 몽구스 이상으로 강력해서 자기보다 배 이상 큰 동물 을 봐도 맹렬히 짖으며 광견병에 걸린 벌꿀오소리 마냥 앞뒤 안 가리고 뭐든지 찢어 죽여버릴 듯한 기세로 무작정 덤비며,
한번 싸움이 나면 슈나우저에게 당한 개는 덩치가 비슷할 경우 피투성이가 될 수도 있으니 가급적 마주치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실제로 자이언트 슈나우저는 군견으로도 쓰이는 종입니다.
미니어처 슈나우저 단점
단점으로는 위에 언급했듯이 특유의 물어뜯는 버릇은 다른 견종보다 훨씬 심하기 때문에 내버려두면 악마견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애초에 슈나우저는 독일어로 주둥이(snout)를 뜻할 정도로 이것만 조심해주면 위의 견종들보다는 훨씬 키우기 쉬운 편입니다.
아예 물어뜯을 만한 것이 별로 없는 밖에서 키우거나 개껌을 많이 사다놓으면 크게 도움이 되지만 반대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집안에서 키울 경우
집안의 작은 물건들이 모조리 아작 나 있는 걸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헛짖음도 심한 편이긴 한데, 슈나우저는 머리가 좋은 편이라 훈련하면 어느 정도 고칠 수는 있습니다.
때문에 주인이 잘 키울 경우 '어째서 슈나우저가 악마견?'이라고 할 만큼 얌전한 개로 키울 수는 있습니다.
마지막 질병으론 진행성 망막 위축증(Progressive Retinal Atrophy)이라는 치명적인 유전병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 병은 X 염색체를 통해 열성 유전되는데, 수컷의 경우 XY 염색체를 가지므로 이 유전자를 지닌 X 염색체를 받게 되면 높은 확률로 진행성 망막 위축증이 옵니다.
암컷은 XX 염색체를 가지므로 두 염색체 모두에 이 인자가 들어있으면 발병하게 되며, 만약 한 쪽 X 염색체에만 이 유전자가 들어있으면, 인간의 혈우병과 마찬가지로 자신은 이 병이 발현되지 않지만
자식에게는 유전자를 물려줄 수 있는 신세가 됩니다.
미니어처 슈나우저 총정리
이렇게 슈나우저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봤습니다.
작은체구 귀여운 외모지만 생각보다 사나운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견종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어떤 견종이든 주인이 어떻게 훈련하는지에 따라서 성격이 달라지는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작다고 무시하면 안되는 견종으로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1월 1일 새해에 첫 포스팅 작성이었는데 2025년에는 항상 큰 행운이 따라다니고
2024년에 안좋았던 일들은 모두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